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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클래식 무대에도 ‘메이드 인 차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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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클래식 무대에도 ‘메이드 인 차이나’

입력 2006-02-22 02:59수정 2009-10-0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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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국의 도시인구는 2억 명인데, 10가구 중 한 가구꼴로 자녀들에게 음악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도시 고소득자들이 늘어나면서 중국 내 서양 클래식음악 시장도 크게 도약하고 있어요.”(관샤·중국 국립 심포니오케스트라 단장)

세계 3위의 경제 대국, 2008년 올림픽과 2010년 엑스포 개최국. ‘만만디(慢慢地)’의 나라에서 ‘콰이콰이디(快快地)’의 나라로 쾌속 질주 중인 중국이 클래식 공연, 음반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해 가고 있다.

3월 국내 클래식 무대에도 중국 연주자들의 바람이 거세다. 중국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3월 4,5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000년 쇼팽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윤디 리와 런던 심포니 협연(3월 1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9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첼리스트 지안 왕의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연주회(3월 12일 서울 호암아트홀) 등이 잇달아 열린다.

○ 거세지는 중국의 클래식 파워

문화대혁명 기간 10년간 중국에서는 음악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그 당시 중국 클래식 연주가의 명맥을 이은 것은 대만의 첼리스트 요요마를 비롯해 해외로 이주한 화교들이었다. 이후 첼리스트 지안 왕, 피아니스트 랑랑과 헬렌 황, 바이올리니스트 초량 린, 하워드 창 등 소리 소문 없이 중국계 연주자들이 세계로 진출하고 있다. 특히 2000년 쇼팽콩쿠르에서 18세의 나이로 최연소 우승했던 피아니스트 윤디 리는 순수하게 중국 본토에서만 공부한 연주자라는 점에서 세계를 놀라게 했다.

중국 출신 연주자들의 약진에는 불황에 빠진 세계적인 음반사들의 몸부림도 숨어 있다. 장기불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음반사들이 13억 인구의 중국시장을 새로 개척하기 위한 발판으로 중국 연주자들을 계속 발굴하고 있는 것.

유니버설 뮤직의 송현수 부장은 “중국 연주자를 발굴하면 중국 본토는 물론이고 홍콩, 대만, 싱가포르, 유럽, 미국 등 중국인 화교사회까지 공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아마추어 음악교육 시장도 엄청난 속도로 팽창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피아노나 바이올린을 배우는 어린이들은 약 4000만 여 명으로 추산된다. 영창피아노 경영지원본부장 황태일 상무는 “중국에서 한 해 팔리는 피아노는 약 15만 대(한국은 2만5000대)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 국내 중국 연주자 공연

▽중국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35세의 상임지휘자 리 신차오의 지휘로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3번’,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10번’(4일), 관샤 ‘제1 교향 서곡’, 쇼스타코비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모차르트 ‘교향곡 40번’(5일)을 들려준다. 피아니스트 김대진과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 등이 협연. 8만∼18만 원. 02-2068-8000

▽윤디 리-런던 심포니 협연=15년 동안 우승자를 내지 못하던 쇼팽 콩쿠르에서 2000년에 심사위원 만장일치 우승을 차지한 신세대 피아노 스타. 정명훈이 지휘한다. 쇼팽 ‘피아노협주곡 1번’과 ‘무소르크스키 전람회의 그림’, ‘말러 교향곡 5번’ 등. 5만∼25만 원. 02-518-7343

▽지안 왕 바흐 무반주의 밤=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2번, 3번, 6번’ 연주. 3만, 5만 원. 02-751-9607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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