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프로야구]“두·렵·다! ” 고수를 알아본 고수

  • 입력 2006년 2월 22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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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 동갑내기인 한국의 ‘창’ 이승엽(요미우리)과 일본의 ‘방패’ 와타나베 온스케(롯데).

작년까지 일본 롯데에서 2년간 한솥밥을 먹었던 둘은 내달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에서 국가의 명예를 걸고 피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을 벌인다.

일본 후쿠오카에서 아시아 각국 대표팀의 전지훈련이 실시된 20일. 이승엽과 와타나베는 서로 다른 장소에서 인터뷰에 응했다. 그리고 둘은 상대팀의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로 서로의 이름을 들었다.

소프트뱅크 2군 연습장에서 훈련 중이던 이승엽은 “한국전에 와타나베가 선발 등판한다고 들었다. 아주 까다로운 선수다. 정상 컨디션이라면 치기 힘들다”고 말한 뒤 “작년 11월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에서 삼성을 상대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그때는 정상 컨디션의 60∼70%밖에 던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후쿠오카 공항에서 일본 기자들과 만난 와타나베는 이승엽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동료로서는 아주 믿음직스러웠지만 상대하기에는 무서운 선수”라고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이승엽은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의 간판 타자. 일본 후쿠오카 전지훈련 중인 김인식 감독은 이승엽을 3번 1루수로 내정한 상태다.

작년 15승을 거둔 와타나베는 일본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완봉승을 거둬 이승엽과 함께 우수선수에 뽑혔다.

후쿠오카=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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