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R&D예산 40% 지방 배정"

  • 입력 2006년 2월 21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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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1일 "전체 R&D(연구 개발) 예산 중 서울과 대덕을 제외한 나머지 지방의 배정비율을 2008년까지 40%로 꼭 올리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전북도청에서 열린 혁신도시건설보고회에서 마무리 발언을 통해 "나머지 지방의 R&D 예산 배정이 2004년까지 27%였고 올해 36%까지 올라갔으며 앞으로 점차 높일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올해 R&D 예산이 9조3000억 원으로 2008년엔 더 늘어날 것이며 이 중 40%라면 적지 않은 재원"이라며 "특히 지방대학이 지역거점, 인재육성의 거점, 산업경쟁력을 키워나가는 거점이 되도록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해 12월 말레이시아의 행정도시 푸트라자야를 방문한 사실을 언급하며 "중세시대의 그림 같은 성, 어느 그림도 그만큼 아름답기 어려울 만큼 잘 꾸며진 도시를 보고 과장되게 표현하면 며칠 푹 놀다 오고 싶었다. 한국의 행정도시, 혁신도시를 그렇게 그려봤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지방 스스로 새로운 발전전략을 내놓은 자치단체로 대구를 거론하며 "(대통령) 후보 시절 대구 얘기만 하면 '공약거리가 없다. 답답하다'는 말을 했는데 대통령이 된 뒤 내 생각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았다. 지금은 부산에 가서 '당신들이 대구보다 낫지 않느냐'는 말을 못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북에 대해서는 "그동안 '뭘 주면 좋을까' 고민하다 실수도 하고 애로가 많았다"며 "지금 전북의 여러 변화를 보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다"며 기계산업 분야에서의 가능성, 웰빙시대에 맞는 농산품 개발 등을 제시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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