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을 성전 위해” 대주그룹 허재호회장 광주대교구 기탁

  • 입력 2006년 2월 21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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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호 대주그룹 회장(왼쪽)이 최근 천주교 광주대교구장 최창무 대주교에게 300억 원의 성당 봉헌 기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 제공 천주교 광주대교구
허재호 대주그룹 회장(왼쪽)이 최근 천주교 광주대교구장 최창무 대주교에게 300억 원의 성당 봉헌 기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 제공 천주교 광주대교구
대주그룹 허재호(許宰晧·64) 회장이 20일 사재 300억 원을 천주교 광주대교구에 기증했다. 대주그룹은 대한화재 대주건설 등 13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최창무(崔昌武) 광주대교구장은 이날 광주 북구 임동 광주대교구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허 회장이 기탁한 300억 원으로 전남 목포시 산정동 옛 가톨릭병원 부지에 성미카엘성당(가칭)과 피정센터를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주대교구는 3600평의 부지에 높이 70m, 25층 규모의 기념대성당을 겸한 대형 탑(상징 타워)과 사제관, 수녀원, 교리실을 건립할 계획이다.

최 대교구장은 “광주 전남지역에서 천주교의 첫 선교지인 이곳에 성지를 조성하려고 했으나 재정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 오다 허 회장의 기부금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대주건설에 시공을 맡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외국 여행을 하면서 유명한 성당이 세계적인 순례지일뿐만 아니라 관광명소인 것을 보고 성당 봉헌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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