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9기 국수전…프로기사의 결혼

  • 입력 2006년 2월 21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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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프로기사에게 약이 될까, 독이 될까. 이세돌 9단은 최근 깜짝 결혼 발표를 했다. 그는 3월 12일 동갑내기 학원 강사와 결혼한다. 23세의 결혼은 빠른 편이라는 우려도 있었으나 그가 예비신부의 말에 따라 술과 담배를 절제하고 있다니 앞으로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볼 만하다. 이세돌 9단보다 여덟 살 많은 이창호 9단은 아직 감감무소식이다. 이세돌 9단은 이번이 첫 국수전 본선 진출이었다. 첫판에서 윤준상 3단에게 패해 패자조로 밀렸으나 이후 유창혁 9단, 윤준상 3단, 조훈현 9단, 윤현석 8단을 차례로 물리치며 도전자 결정전까지 진출했다. 하지만 이창호 9단의 벽을 넘지 못했다. 두 기사는 2004년까진 일진일퇴의 승부를 펼쳤지만 이후엔 이창호 9단이 무려 7연승을 거두고 있다.

1국을 아쉽게 역전패한 이세돌 9단은 2국에서 비교적 호조의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중앙 백 대마 공격을 미루며 흑 59의 치중수를 노렸으나 백 70의 묘수를 보지 못한 수읽기 착각으로 바둑을 일찍 그르쳤다. 이창호 9단은 최철한 국수(9단)에게 2번 연속 국수전 도전기에서 졌으나 설욕할 기회를 잡았다.

소비시간 백 3시간 40분, 흑 1시간 52분. 대국 장소 서울 한국기원 특별대국실. 91…43, 126…105, 159…123, 162…125, 164…158, 173…168. 190수 끝 백 불계승.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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