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월드]컨버터블 타고 봄맞이 가 볼까… 새단장한 차 잇따라

  • 입력 2006년 2월 21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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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날 교외에서 운전을 즐길 때 안성맞춤. 작고 깜찍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BMW 미니의 컨버터블 모델. 사진 제공 BMW코리아
화창한 날 교외에서 운전을 즐길 때 안성맞춤. 작고 깜찍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BMW 미니의 컨버터블 모델. 사진 제공 BMW코리아
올해는 국산차 10여 종과 수입차 80여 종 등 부분 변형 모델을 포함한 100종에 가까운 차가 새로 나올 전망이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이에 따라 자동차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13%가량 증가한 125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양한 신차 중에는 지붕을 개폐할 수 있는 컨버터블 차량도 눈에 많이 띈다. 이는 소비자의 개성이 다양해지고 사회가 이런 개성을 인정해 주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자동차도 2008년에 국산 컨버터블 차량을 양산할 계획이다.

봄바람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컨버터블. 올해 새로 선보였거나 선보일 컨버터블 차량을 살펴봤다.

○ 도심에선 쿠페, 야외에선 오픈카

재규어코리아는 8월쯤 스포츠카 XK의 계보를 잇는 ‘뉴XK’를 선보인다. 최대출력 300마력에 안전 최고속도는 시속 250km. 스포츠카답게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시간은 5.9초에 불과하다.

뉴XK에는 탑승자뿐만 아니라 보행자의 안전까지 고려한 첨단 시스템을 장착했다. 앞 범퍼에 부착된 센서로 다른 물체가 아닌 보행자와의 충돌만을 구분하고, 보행자 충돌이 발생하면 보닛을 0.03초 이내에 들어올려 쿠션효과를 발생시킴으로써 보행자의 부상을 줄인다. 보닛의 운전자 쪽을 들어올려 비스듬히 만들어 주는 것.

지붕은 부드러운 재질로 만들어진 소프트 톱이다. 차체는 알루미늄을 소재로 한 초경량 기술이 적용돼 기존 철제 보디보다 가벼우면서도 31%나 더 단단해졌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

딱딱한 재질의 지붕을 가진 ‘하드 톱’ 컨버터블로는 13일 선보인 푸조의 ‘뉴 307CC’가 있다. 컨버터블 중에는 2인승이 많지만 이 차는 4인승이다. 2003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인 4인승 하드 톱 컨버터블의 신형 모델이다. 버튼을 누르면 25초 만에 지붕의 개폐가 완료된다. 하드 톱 컨버터블의 단점인 부족한 트렁크 공간도 보완해 지붕을 열었을 때는 204L, 닫았을 때는 350L의 공간을 제공한다. 가격은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4650만∼4980만 원.

○ 작고 귀여운 컨버터블

딱정벌레차로 잘 알려진 폴크스바겐의 뉴비틀 2006년형 컨버터블 모델은 3월 초 한국 시장에 나온다. 파스텔톤 색상을 다양하게 살려 여성 고객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2000cc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고 전면의 디자인을 전 세대 모델보다 더욱 스포티하게 꾸몄다. 붉은색 원 안에 흰색이 추가된 후미등은 뉴비틀 특유의 깜찍함을 더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격은 미정.

작고 귀여운 차체로 인기를 끌었던 BMW의 ‘미니(MINI)’도 컨버터블 형태로 상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종류는 ‘미니 쿠페 컨버터블’과 이보다 출력이 좋은 ‘미니 쿠페 S 컨버터블’ 2종류. 가격은 미정.

쿠페 컨버터블은 115마력의 1600cc 직렬 4기동 엔진과 무단변속기(CVT)를 장착했다. 최고속도는 시속 182km,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11.2초가 걸린다. 소프트 톱으로 자동 개폐식이다.

쿠페 S 컨버터블은 엔진에 슈퍼 차저(엔진 내 실린더의 공기압을 높이는 장치)가 결합돼 같은 1600cc 엔진이지만 출력을 170마력까지 낼 수 있다. 정지상태에서 7.9초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고, 최고속도는 시속 215km.

:컨버터블 승용차:

지붕을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도록 만든 차량을 말한다. 영어 ‘컨버터블(convertible)’은 ‘변환할 수 있는’이라는 뜻이다. 지붕을 접어 두면 오픈카가 되고 지붕을 덮으면 일반 승용차가 된다. 지붕을 손으로 접었다 폈다 하는 수동식과 스위치를 누르면 자동으로 개폐되는 방식이 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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