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월드]더 비싸게 vs 더 싸게… 수입차 시장서도 양극화

  • 입력 2006년 2월 21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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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롤스로이스모터카는 7억8000만 원짜리 최고급 대형 세단 팬텀 익스텐디드 휠베이스(EWB)의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일부 수입차 업체가 할인 경쟁을 벌이는 동안에도 최고급 모델들이 속속 한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것이다. 사진 제공 롤스로이스모터카
최근 롤스로이스모터카는 7억8000만 원짜리 최고급 대형 세단 팬텀 익스텐디드 휠베이스(EWB)의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일부 수입차 업체가 할인 경쟁을 벌이는 동안에도 최고급 모델들이 속속 한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것이다. 사진 제공 롤스로이스모터카
수입자동차 시장이 양극화되고 있다.

한쪽에서는 가격 인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반면 1억 원이 넘는 고가(高價) 모델도 빠른 속도로 속속 도입돼 시장 확대에 나섰다.

수입차 업계는 가격을 낮춤으로서 국산 대형차 고객을 공략하는 한편, 고급 모델을 선호하는 고객을 잡기 위해 다양한 차종을 선보이고 있다.

○ 가격 낮춰 고객 늘려라

가격 할인 경쟁의 포문을 연 곳은 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 골프, 페이톤, 투아렉 디젤 모델을 가솔린 모델과 비슷한 수준의 파격적인 가격으로 도입해 주목을 받았다.

이어 2006년형 골프 2.0 FSI 디럭스를 기존보다 200만 원 낮춘 2980만 원, 프리미엄은 160만 원 줄어든 3570만 원으로 확정했다. 폭스바겐코리아 박동훈 사장은 “앞으로도 거품 빼기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밝혀 가격 인하 돌풍이 계속될 것을 예고했다.

푸조를 판매하는 한불모터스도 2006년형 푸조 407HDi 가격을 낮췄다. 프리미엄 모델은 기존 4850만 원에서 4350만 원으로, 펠린 모델은 5150만 원에서 4750만 원으로 결정했다. 같은 배기량(2000cc)의 2006년형 가솔린 모델도 4300만 원에서 3900만 원으로 인하했다.

포드코리아도 중형 세단인 2006년형 뉴 몬데오를 기존 3160만 원에서 2660만 원으로 16%(500만 원)나 낮췄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2006년형 이스케이프 2.3XLT도 3690만 원에서 3240만 원으로 결정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도 고급 세단인 2006년형 S80 2.0T를 기존 6226만 원에서 10% 인하한 5600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270만 원 상당의 내비게이션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 럭셔리 모델 나가신다

롤스로이스모터카는 이달 ‘움직이는 호텔’로 불리는 7억8000만 원짜리 최고급 대형 세단 팬텀 익스텐디드 휠베이스(EWB)를 공개했다.

스탠더드 팬텀(6억8000만 원)은 지난해 한국에서 5대가 팔렸다.

지난달 BMW코리아는 고성능 스포츠 세단 M5와 650i 컨버터블, 550i를 동시에 선보였다.

경주용 엔진인 507마력의 V10 엔진을 얹은 슈퍼카 M5는 1억6890만 원.

650i컨버터블과 550i도 각각 1억7120만 원, 1억2600만 원이다.

BMW코리아 김영은 상무는 “M5를 구입하는 고객들은 이미 가구당 고급 세단을 2대 이상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 고소득층에서는 새 모델에 대한 수요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최근 GM코리아도 대형 세단인 캐딜락 DTS(9980만 원)를, 재규어코리아 역시 고급 세단 뉴 XJ 3.0(1억 원)을 각각 판매하기 시작했다.

아우디코리아는 스포츠카 S4(1억500만 원)보다 힘과 속력이 향상된 RS4를 올해 상반기에 선보인다. A6과 A8 모델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 세단 S6과 S8도 도입할 예정이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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