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軍用위성 무궁화5호 바다서 쏘아올린다

  • 입력 2006년 2월 2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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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네 번째 상업용 위성이자 최초의 군용 위성인 ‘무궁화 5호’가 7월 하순경에 태평양 바다 위에서 발사된다.

인공위성을 바다 위에서 쏘아 올리는 것은 국내 최초이며 세계 23번째가 된다.

KT는 20일 위성 발사의 안전성과 환경, 국제법, 영토, 비용 등의 문제를 고려해 무궁화 5호 발사 방법으로 지상발사 대신 해상발사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무궁화 5호는 7월 하와이 남쪽 태평양 공해의 대형 선박 위에서 지구 상공 3만6000km 궤도에 발사된다.

이장세(李長世) KT 홍보부장은 “1994년에 쏘아 올린 무궁화 2호가 7월에 수명을 다하기 때문에 3호에 이어 5호를 발사하는 것”이라며 “관례적으로 4호라는 이름은 붙이지 않고 바로 5호로 이름 지었다”고 밝혔다.

무궁화 5호 발사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해상발사 능력을 갖고 있는 국제합작회사 ‘시 론치(Sea Launch)’가 맡는다.

해상발사 지점은 하와이에서 바지선으로 12시간 정도 걸리는 적도 부근이다. 이처럼 지상 대신 해상에서 발사하기로 한 것은 적도 부근 해상에서 발사할 경우 지상발사보다 비용이 30%가량 절감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궁화 5호는 상업용 통신 및 방송 서비스와 함께 군에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용도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무궁화 3호는 1999년 9월에 남아메리카 대륙의 브라질 북부에 위치한 기아나(프랑스령)에서 발사됐다.

최영해 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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