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들의 모임인 한국소비자금융협의회(한소협)는 20일 "지난해 말 현재 23만319명이 5673억1284만2000원을 신용 대출받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한소협 회원사들이 신용정보회사인 한국신용정보에 제공한 고객 신용정보를 토대로 분석한 자료에 따른 것이다.
이 자료에는 30개 대형 대부업체의 대출정보가 망라돼 있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9만4417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6만9854명, 40대 5만1557명 등으로 20~30대 젊은층이 주로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려 쓰는 고객은 1인당 평균 245만7000원을 빌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50대 이상 288만6000원, 40대 282만6000원, 30대 261만6000원, 20대 216만9000원 등 연령이 높을수록 평균 대출 금액이 많았다.
대부업체 이용자의 44%는 과거 신용불량자였거나 현재 신용불량 상태로 신용등급 최하위인 10등급 고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에서 대출받을 수 있는 신용등급 5등급 이상 고객은 10.1%에 그쳤다.
대출신청 건수 대비 실제 대출이 이뤄진 비율인 승인율(지난해 12월 기준)은 19.5%로, 9만1222건이 신청됐지만 이 중 1만7801건만 대출이 이뤄졌다.
한국소비자금융협의회 관계자는 "조사대상에 포함된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60%를 넘기 때문에 대부업체의 현황을 점검하는데 유용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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