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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에 부자만 있어서야” 美명문대 계층 뒤섞기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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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에 부자만 있어서야” 美명문대 계층 뒤섞기 실험

입력 2006-02-20 03:03수정 2009-09-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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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명문 교양학부 대학인 매사추세츠 주의 앰허스트대가 가난하지만 재능 있는 학생들을 받아들이기 위해 펼쳐 온 ‘실험’이 주목받고 있다고 미국의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 최신호(27일자)가 보도했다.

이 잡지에 따르면 1988년 이후 미국 146개 명문대 입학생을 소득계층별로 분류하면 상위 25% 계층 출신이 전체의 74%를 차지한 반면 하위 25% 계층 출신의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3%에 불과했다.

2003년 이 대학에 부임한 앤서니 막스 신임 총장은 “대학교육이 불평등을 심화시켜서는 안 된다”며 ‘가난한 수재’를 적극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는 우선 대학입학 업무 담당자들을 저소득층 학생이 많은 고교에 보내 앰허스트대에 대한 홍보를 강화했다. 저소득층 학생에 대해서는 입학 심사 때 따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SAT) 성적 기준도 완화했다. 이들에 대한 장학금 제도도 적극 마련했다.

대학 측은 이런 노력이 기존의 능력 있는 학생의 합격비율을 낮춰 학교 수준이 떨어지는 사태를 막기 위해 입학정원을 120명 정도 늘렸다. 5억 달러의 기금도 추가로 마련했다.

어려움이 없지는 않았다.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SAT 기준을 완화하다 보니 입학 후 수업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도 나타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학 경제학 물리학 등 어려운 과목에 대해서는 보충수업도 마련했다. 학교 안에서 계층 갈등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그러나 성공적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지난해 전체 입학 지망생 6284명 중 76%가 고교 성적이 상위 10%에 들었다. 이처럼 우수한 학생이 앰허스트대에 대거 지원함에 따라 지난해에는 미국 내 교양학부 대학랭킹 2위에 올랐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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