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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톡스는 항암제?…쥐실험서 세포성장 지연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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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톡스는 항암제?…쥐실험서 세포성장 지연효과

입력 2006-02-20 03:02수정 2009-10-0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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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살 치료제의 대명사인 보톡스가 암 치료에도 활용될 수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벨기에 브뤼셀 루뱅대의 베르나르 갈레 박사는 보톡스의 원료가 되는 물질인 ‘보톨리움 독소’ A형을 쥐의 암세포에 주입했다. 그 결과를 ‘임상학적 암 연구’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쥐의 암세포 2종류에 각각 보톡스를 주입한 뒤 3일간 관찰했다. 그 결과 보톡스를 주입한 쥐는 그러지 않은 쥐보다 항암제나 방사선치료의 효과가 커지고 암세포의 성장이 지연됐다.

이 치료법은 기존 방법과 정반대의 원리다. 지금까지는 암세포를 죽이기 위해 주요 영양공급원인 혈관의 수축을 유도해 왔다. 그러나 이 치료법은 오히려 혈관이 수축되지 않도록 보톡스를 주입한다. 이유가 뭘까?

항암치료를 하다 보면 약이나 방사선에 암세포가 내성을 갖게 된다. 그러면 점점 약과 방사선의 강도를 높여야 하며 독성은 더욱 강해진다. 이렇게 암세포가 내성을 갖는 요인 중 하나가 바로 ‘저산소증’이다. 혈관 내 산소가 부족해서 암세포가 더욱 ‘독기’를 부리는 것.

그래서 연구팀은 일시적으로 암세포의 혈관 기능을 좋게 하고 산소 공급을 늘리는 전략을 선택한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내성을 가진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파괴하자는 것.

이런 이유로 보톡스를 본격적인 암 치료제로 쓰기는 어려워 보인다. 다만 정통치료제가 아닌, 보조치료제로서 활용할 수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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