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초등학생 살해 용의자 검거

  • 입력 2006년 2월 19일 19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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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죽인 뒤 사체를 불에 태운 50대 남자가 경찰에 잡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경기 포천시에서 초등학생 허모(11) 양을 살해한 김모(53)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17일 오후 7시경 서울 용산구 용문동 용문시장 부근에 있는 자신의 구두수선 가게 옆 비디오 가게에 비디오를 빌리러 온 허 양을 납치해 성추행 한 뒤 죽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아들 김모(26·회사원) 씨와 함께 허 양의 사체를 경기도 포천시로 옮겨 불에 태웠다.

하지만 양심의 가책을 느낀 아들은 19일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지난해 7월에도 미성년자를 강제 추행해 수감생활을 한 적이 있는 등 성도착증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가 술만 마시면 여자 아이를 대상으로 성적 욕구를 느꼈다는 주변의 진술과 몸값을 요구하는 전화도 하지 않고 납치 지 하루만에 살해한 점으로 미뤄 성적 욕구 로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허 양은 18일 오후 2시 15분경 경기도 포천시에서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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