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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할부 출혈 경쟁…소비자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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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할부 출혈 경쟁…소비자 피해 우려

입력 2006-02-19 18:25수정 2009-10-08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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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서의 출혈 경쟁이 심해지면서 결국 소비자에게 피해가 돌아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드회사 및 캐피털사가 자동차 영업사원에게 지급하는 대행 수수료율은 과거 1% 미만에서 최근에는 최고 4%대까지 치솟았다.

대행 수수료란 자동차 영업사원이 할부금융사를 대신해 자동차를 사는 소비자에게 할부 계약을 맺어준 뒤 금융회사로부터 받는 돈.

현재 소비자가 자동차를 할부로 살 때 부담해야 하는 할부금리는 연 7~8%이고 할부금융사의 조달금리는 연 5~6%다.

예를 들어 3000만 원 자동차 할부계약이 이뤄질 때 할부금융사는 고객에게 210만 원(연 7%)의 금리를 받지만 150만 원(연 5%)의 조달이자와 30만 원(1%)의 대행 수수료를 지불해 30만 원의 이익을 본다.

하지만 대행 수수료로 120만 원(4%)을 준다고 하면 60만 원의 손실이 생기는 셈.

이런 출혈경쟁은 지난해 수입 자동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시작됐다. 통상 소비자는 자동차 영업사원의 권유에 따라 할부금융사를 선택하기 때문에 할부금융사들이 수입차 영업사원에게 대행 수수료를 인상해줬기 때문이다.

이후 수수료 인상은 수입차에서 국산차까지 확대됐고 일부 자동차 영업사원은 높아진 수수료 일부를 소비자에게 돌려주며 경쟁을 벌였다.

출혈경쟁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재 할부금융사들은 손실을 만회할 뚜렷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할부금융업계 관계자는 "수수료율 인상 자제를 위한 자율 결의대회까지 검토했지만 담합 논란이 생길 수 있어 무산됐다"며 "할부금융 금리를 올리는 것 외에는 뚜렷한 대책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상훈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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