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공관장회의 참석차 귀국한 주철기(朱鐵基) 주프랑스 대사는 17일 “김규식(金奎植) 선생 등 임시정부 대표단이 사무실로 사용했던 건물을 오래전에 확인해 현판식을 하려 했으나 건물주의 승인을 못 얻어 애를 먹었다”며 “최근 교섭이 잘 돼 3월 1일 선조들의 뜻을 기리는 현판을 부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본보 2005년 12월 5일자 A12면 참조
파리 시내 오페라극장 근처인 샤토덩 거리 38번지에 위치한 이 건물은 현재 상가와 주거 겸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현판에는 ‘여기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위원회가 있었다’는 프랑스어 문구와 ‘대한민국 임시정부 파리위원부 청사 1919∼1920’이라는 한글 문구가 새겨진다. 주 대사는 “김규식 선생 등이 1919∼1920년 이곳에서 당시 파리강화회의 의장에게 편지를 보내고 ‘자유대한’이라는 잡지를 발행하면서 세미나를 여는 등 독립운동의 근거지로 활용했다”고 소개했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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