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꼬마 니콜라에게 사춘기가?…‘우리는 천하무적’

  • 입력 2006년 2월 18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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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천하무적/르네 고시니 글·장자크 상페 그림·이세진 옮김/172쪽·8000원·문학동네(초등 3년생 이상)

꼬마 니콜라가 돌아왔다!

프랑스 문학 사상 가장 유명한 초등학생으로 불리는 ‘꼬마 니콜라’. 전 세계 30개 언어로 번역돼 어린이 문학의 고전으로 자리 잡은 시리즈다. 엄마들이 어렸을 적 한번쯤 빠져봤을 ‘꼬마 니콜라’의 새 이야기가 나왔다. 저자 르네 고시니의 딸 안 고시니가 아버지의 유품에서 발견한 미공개 원고다.

‘우리는 천하무적’은 미발표 에피소드 80편을 묶은 ‘돌아온 꼬마 니콜라’ 시리즈(전 5권) 중 첫 권. 니콜라는 개학을 코앞에 두고 있다. 바닷가에서 멋지게 태운 갈색 피부가 학교 가기 전에 다 벗겨질까 전전긍긍하던 니콜라. 휴가 다녀온 옆집 여자애랑 우연히 만났다. 세상에, 니콜라의 갈색 피부가 그만 부끄러움으로 빨갛게 변해버렸다.

책은 사랑스러운 에피소드로 가득하다. 곧 ‘처남’이 된다는 친구의 얘기를 듣고 집에 와서 누나를 만들어 내라고 엄마 아빠에게 떼를 쓴다. 엄마 아빠를 종종 화나게 하지만 결국엔 뭉클한 가족 사랑을 깨닫는 이 초등학생 이야기는 유쾌하고 감동적이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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