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외교가에서는 라이스 장관이 지난해 임명 이후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레프코위츠 특사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일부러 이런 말을 한 것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많다. 실제로 레프코위츠 특사는 12월 서울에서 열린 제2회 북한 인권대회 이후 단 한차례도 공개석상에 나서지 않고 있다.
레프코위츠 특사의 활동 재개 시기는 3월말 또는 4월 초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릴 제3차 인권대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의 지원을 받는 프리덤하우스 관계자는 15일 "레프코위츠 특사는 3차 인권대회 이후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 인권위원회로 장소를 옮겨 한국 정부에 북한인권결의안 찬성표 행사를 촉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라이스 장관은 16일 미 하원 국제관계위원회에서 한국의 미국 비자 면제프로그램 가입 진행 상황에 대해 "미국의 비자면제 프로그램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비자거부율이 특정 비율 이하여야 한다"면서 "한국은 그에 바짝 근접해있다"고 말했다. 라이스 장관은 "조금만 더 노력하면 한국이 거기에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김승련특파원 srkim@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