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의장은 취임 후 첫 공식행사인 하원 금융위원회 보고를 통해 물가 안정이 중앙은행의 핵심 정책목표 중 하나라고 강조하면서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 인상을 포함한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버냉키 신임 의장이 다음 달 27, 28일 주재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당초 예상대로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월가의 전문가들은 FRB의 금리 인상 행진이 한 차례에 그치지 않고 두 차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그는 ‘데뷔 무대’에서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과는 달리 분명하고 직설적으로 답변해 눈길을 끌었다. 장단기 국채수익률 역전 현상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국채수익률 역전 현상이 경기 둔화를 미리 보여 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명쾌하게 답변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지난해 같은 질문에 “역사적으로 보면 국채수익률 역전 현상은 경기 둔화를 보여줬는데…”라고 흐리는 등 모호하게 답하곤 했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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