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지갑속 5000원권도 혹시 불량?… 불량률 25%

  • 입력 2006년 2월 17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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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그램(보는 각도에 따라 색깔과 문양이 바뀌는 위조 방지장치)이 없는 새 5000원권 2장이 시중에서 발견됐다. 화폐 제조와 출고 관리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

한국은행은 16일 홀로그램이 없는 새 5000원권을 갖고 있다는 40대 여성을 찾아가 한국조폐공사 직원이 문제의 지폐를 검사한 결과 불량품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13일에는 홀로그램이 없는 또 다른 새 5000원권 한 장이 인터넷 경매에 매물로 나왔다.

이 지폐 두 장은 5000원권 45장이 들어가는 전지(全紙) 한 장에 함께 인쇄된 것으로 모두 7번째 줄에 있었다.

대체로 인쇄 오류는 한 줄(5장)에 모두 생겨 나머지 3장도 홀로그램 없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은 김두경(金斗經) 발권국장은 “정밀 기계로 불량품이 섞인 전지를 걸러내고 다시 육안으로 검사하고 있으나 오류가 생긴 것 같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새 5000원권의 인쇄 과정에서 불량률이 지나치게 높아 불량 지폐가 언제라도 시중에 유통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현재 불량품이 섞인 전지는 전지 4장 중 1장꼴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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