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조진우/남을 배려하는 유행어를

  • 입력 2006년 2월 17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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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청소년들 사이에 유행하고 있는 말 중에는 ‘너나 잘하세요’ ‘됐거든’ ‘언제까지 그따위로 살 건가’ 등 개인의 인격을 무시하는 것도 있고 ‘그까이꺼 뭐 대충’ ‘그때그때 달라요’ 등 무사안일과 기회주의적 내용도 있다. ‘너나 잘하세요’는 사회적 이슈에 대한 반목과 대립의 풍자로, ‘그때그때 달라요’는 지난해 김치 기생충 알 발견 파문과 관련한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입장 변화와 맞물려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유행어가 한 사회의 시대상을 반영한다고 볼 때 이런 유행어가 국민 사이에 인기를 끌었던 이유도 우리 사회가 얼마나 많은 갈등과 배타 속에 있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주변을 돌아보면 칭찬과 웃음을 함께 나눌 일이 많다. 이제부터라도 타인을 배려하고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가려는 노력이 깃든 유행어가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진우 mylife6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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