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컨버터블 '봇물'

  • 입력 2006년 2월 16일 1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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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국산차 10여 종과 수입차 80여 종 등 부분 변형 모델을 포함한 약 100종에 가까운 차들이 새로 나올 전망이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이에 따라 자동차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13%가량 증가한 125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양한 신차 중에는 지붕을 개폐할 수 있는 컨버터블 차량도 눈에 많이 띈다. 이는 소비자의 개성이 다양해지고 사회가 이런 개성을 인정해주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도 2008년에 국산 컨버터블 차량을 양산할 계획이다.

봄바람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컨버터블. 올해 새로 선보였거나 선보일 컨버터블 차량을 살펴봤다.

●도심에선 쿠페, 야외에선 오픈카

BMW는 1월 초 645Ci 컨버터블의 계보를 잇는 650i 컨버터블을 새로 선보였다.

신형 V8 4.8L 엔진을 장착해 출력은 이전 모델에 비해 35마력 늘어난 367마력,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5.7초, 안전 최고 속도는 시속 250km다. 연비도 이전보다 좋아져 100km를 12.9L(유럽기준)로 주행이 가능하다.

기존 모델에 비해 뒤쪽 윤거(좌우 바퀴간 거리)가 8mm 늘어났고, 타이어도 앞쪽보다는 뒤쪽 바퀴의 지름이 더 커져 겉모습은 좀 더 힘 있는 이미지로 다듬어졌다. 주행 중 필요한 속도나 각종 경고 표시는 앞 유리에 표시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장치를 갖췄다. 가격은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1억 7120만원.

컨버터블 카는 부드러운 재질의 지붕을 가진 '소프트 톱' 차량과 딱딱한 재질의 지붕을 가진 '하드 톱'으로 크게 나뉜다.

하드 탑 컨버터블로는 13일 선보인 푸조의 '뉴 307CC'가 있다. 컨버터블 중에는 2인승이 많지만 이 차는 4인승이다. 2003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세계최초로 선보인 4인승 하드탑 컨버터블의 신형 모델이다. 버튼을 누르면 25초 만에 지붕의 개폐가 완료된다. 하드 톱 컨버터블의 단점인 부족한 트렁크 공간도 보완해 지붕을 열었을 때는 204L, 닫았을 때는 350L의 공간을 제공한다. 가격은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4650만~4980만원.

●작고 귀여운 컨버터블

딱정벌레 차로 잘 알려진 폴크스바겐의 뉴 비틀는 2006년형 컨버터블 모델을 3월초 선보일 예정이다. 파스텔톤 색상을 다양하게 살려 여성 고객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2000cc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고 전면의 디자인을 전 세대 모델보다 더욱 스포티하게 꾸몄다. 붉은색 원 안에 흰색이 추가된 후미등은 뉴비틀 특유의 깜찍함을 더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격은 미정.

작고 귀여운 차체로 인기를 끌었던 BMW의 '미니(MINI)'도 컨버터블 형태로 상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종류는 '미니 쿠페 컨버터블'과 이보다 출력이 좋은 '미니 쿠페 S 컨버터블' 2종류. 가격은 미정.

쿠페 컨버터블은 115마력의 1600cc 직렬 4기동 엔진과 무단변속기(CVT)를 장착했다. 최고속도는 시속 182km,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11.2초가 걸린다. 소프트 톱으로 자동 개폐식이다.

쿠페 S 컨버터블은 엔진에 수퍼차저(엔진내 실린더의 공기압을 높이는 장치)가 결합돼 같은 1600cc 엔진이지만 출력을 170마력까지 낼 수 있다. 정지상태에서 7.9초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고, 최고속도는 시속 215km.

:컨버터블 승용차: 지붕을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도록 만든 차량을 말한다. 영어 '컨버터블(convertible)'은 '변환할 수 있는'이라는 뜻이다. 지붕을 접어두면 오픈카가 되고 지붕을 덮으면 일반 승용차가 된다. 지붕을 손으로 접었다 폈다 하는 수동식과 스위치를 누르면 자동으로 개폐되는 방식이 있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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