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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종합평가 결과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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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종합평가 결과의 의미

입력 2006-02-16 17:42수정 2009-09-30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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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62개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학종합평가 및 8개 학문 분야별 평가 결과를 보면 외부적으로 알려진 대학 명성과는 다른 결과도 많아 대학의 특성화 노력을 촉구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종합평가=대학평가는 1994~2000년 한차례 실시됐고 2001년부터 두 번째 평가가 실시되고 있다. 대학들은 여건이 되면 평가를 신청하면 된다.

대교협은 2005년도 종합평가 대상 61곳에 대한 평가결과를 총점 500점 만점으로 산출했다.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 주요 대학은 2004년에 평가를 받아 이번에는 제외됐다.

고려대는 종합평가와 영역별 평가에서 모두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 고려대는 496.7점으로 1위를 차지했는데 어윤대(魚允大) 총장 취임 이후 개혁 노력이 결실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대교협은 "고려대는 전 분야에서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며 "학생의 학습활동과 지원체제, 행정서비스 만족도가 높고 대학경영과 교육여건이 우수했지만 전임교수당 학생수가 많고 시간강사 의존률이 다소 높았다"고 밝혔다.

고려대에 이어 성균관대 경희대 중앙대가 서로 근소한 차이로 2~4위권을 형성했다.

성균관대는 발전전략과 비전이 우수하고 연구역량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학생 1인당 교육비와 법인전임급이 높았다.

중앙대는 서울과 안성캠퍼스 모두 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 연구 실적이 높아졌고 교육내용이 충실하고 사회봉사활동이 활발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부진했던 한국외국어대가 최우수 대학에 선정된 것도 눈길을 끌었다.

▽학문별 평가=국어국문학, 일본어문학, 문학, 중국어문학, 농학, 수의학, 약학, 체육학, 무용학 등 8개 학문 분야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국어국문학 분야에서는 학부 46개 대학 중 한남대가 교육과정과 학생지도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이는 주요 대학이 아예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의학의 경우 건국대 경상대 서울대 충남대 충북대가 우수대학으로 평가됐고 최우수 대학은 없었다. 그러나 대학들이 간판 학과로 삼고 집중 투자하는 약학 분야에서는 경희대 숙명여대 등 8대개가 최우수대로 선정된 반면 서울대는 우수대로 분류됐다.

▽교육여건 천차만별=학생 1인당 교육비가 연간 945만 원 이상인 대학도 있지만 801만 원 미만인 대학도 50.8%나 되는 등 교육비에서 큰 차이가 났다. 학교 수입에서 등록금 의존율이 70% 이상인 대학이 67.2%나 되는 등 대학별로 재정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대학부설 연구소의 연구와 학술활동이 대체로 우수했지만 38.5%의 대학이 보통 이하의 평가를 받았다.

특히 평가 대학의 40%가 평균 65% 미만의 취업률을 보이고 있어 대학들이 실무중심의 취업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권고가 나왔다.

또 교수 1인당 학생수가 30명 이상인 대학이 65.8%로 상당수 대학의 전임교수 확보율이 낮았다. 시간강사 의존율이 높으면서도 이들에 대한 처우는 좋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부실 평가" 지적도=대교협은 대학별 점수와 순위를 공개하지 않고 '최우수' '우수' '인정' 등 3개 범주로 나눠 발표하는 바람에 평가결과가 유명무실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대교협은 "대학 서열화를 조장한다는 지적이 있어 순위는 발표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회원 대학의 반발을 우려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대는 "우리 학교는 매킨지컨설팅으로부터 경영진단을 받았다"며 "교육부가 추진 중인 고등교육평가원이 생기면 평가를 받겠다"며 대교협의 종합평가를 거부했고, 다른 대학도 전공에 따라 보고서를 내지 않은 곳이 많다.

이에 대해 대교협은 "표면적인 이유는 그렇지만 전공에 따라 순위가 공개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반박했다.

대교협은 평가 거부 대학에 대해 직접적인 제재 조치를 취할 수 없어 국채사업이나 한국학술진흥원의 연구비 지원사업 등에서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교육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이인철 기자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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