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요금고민 10대 자살

  • 입력 2006년 2월 16일 17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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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요금 때문에 고민해온 중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5일 오전 8시경 전북 익산시 황등면 강모(46) 씨 집에서 강씨의 아들(17·고교 입학 예정)이 숨져 있는 것을 고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고모 강 씨는 "아침에 조카 방에 갔더니 연탄가스 냄새가 심하게 났고 조카가 숨진 채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결과 강군은 휴대전화를 이용한 게임에 몰두했고 휴대전화 사용료 390만 원을 두 달째 연체했다.

경찰은 연탄보일러 배기통이 방 창문을 향해 있고 강군이 연체된 요금 때문에 고민했다는 유족의 진술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익산=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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