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여행, 유학비 15조 원 돌파

  • 입력 2006년 2월 16일 15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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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여행이나 유학·연수를 위해 쓴 돈이 15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신용카드의 해외사용액은 36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0.8%나 급증했다.

한국은행이 16일 이 같은 내용의 '최근 대외여행지급 동향'을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외국환은행을 통해 지급된 해외여행 및 유학·연수 비용은 총 152억6000만 달러로 전년(123억6000만 달러)보다 23.5%나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평균 원-달러 환율(1달러=1024원)로 환산하면 15조626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사상 처음으로 15조 원을 넘어섰다.

항목별로는 일반 해외여행비가 118억8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20.4% 늘어나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유학·연수비도 35.6% 급증한 33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일반 해외여행비 가운데에서는 일반여행자 경비가 78억1200만 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신용카드 사용액 36억4800만 달러, 해외체재자 경비 4억1900만 달러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해외출국자수가 1007만8000명이었으므로 1인당 해외여행비는 1179달러인 셈으로, 이는 전년보다 5.4%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신용카드 해외사용액은 전년에 비해 30.8%나 증가한 것이며 사용자수도 592만 명으로 18.0% 늘었다.

2004년 4분기(10~12월)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던 1인당 신용카드 해외사용액은 지난해 초부터 증가세로 돌아서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평균 616달러로 전년 대비 10.8%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이 같은 증가추세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대외여행 지급액은 14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6% 늘어났으며 이 가운데 일반여행비는 10억2000만 달러, 유학·연수 비용은 4억1000만 달러였다.

한편 지난해 외국인이 국내에서 신용카드를 통해 쓴 돈은 모두 22억5100만 달러로 전년보다 24.1% 늘어나 처음 2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사용자수도 562만6000명으로 1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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