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더 내고 덜 받게”…국민연금법 연내 개정

  • 입력 2006년 2월 16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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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는 현재보다 보험료는 더 내고, 연금은 적게 받는 방식으로 국민연금법을 연내 개정하기로 했다.

유시민(柳時敏) 복지부 장관은 15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 보고한 ‘2006년 주요 업무계획’을 설명하면서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복지부는 2년 4개월 전인 2003년 10월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2030년까지 15.9%로 단계적으로 인상하고, 연금지급액을 2008년부터 평균소득의 60%에서 50%로 낮추는 방안의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유 장관은 “(정치권이) 꼭 해결하겠다는 책임감이 부족해서 매듭짓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여당이든 야당이든 내 책임이라고 생각하고 논의한다면 시간이 오래지 않아 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어 “정부안이 아니더라도 국민의 의견이 한쪽으로 모아질 수 있다면 그 안을 선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복지부는 또 근로능력이 있는 빈곤층의 자활사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일을 통한 자활지원법’ 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법인이 노인의료 복지시설과 장례식장, 주차장 등 부대사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의료광고 허용과 관련해서는 광고를 할 수 없는 경우를 지정하는 이른바 ‘네거티브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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