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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만 인터넷게임-포털 “한국인 이름-주민번호 널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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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만 인터넷게임-포털 “한국인 이름-주민번호 널려있다”

입력 2006-02-16 02:59수정 2009-09-30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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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실명, 전화번호, 주소까지 공개한 대만의 유명 게임 포털 사이트 게시판.

중국과 대만 등 외국의 유명 인터넷 게임 사이트와 포털 사이트에 수백 명의 한국인 이름과 주민등록번호가 공개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중국의 한 온라인 사이트는 한국인의 생년월일을 입력하면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를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까지 제공하고 있다.

최근 문제가 된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명의 도용 사건도 이들 사이트의 정보를 활용했을 가능성이 높아 국가 차원의 개인정보 보호 대책이 시급하다.

본보가 15일 세계 각국의 주요 게임 사이트를 검색한 결과 ‘playstar.idv.tw’ ‘gamebase.com’ 등 대만의 대형 게임 포털 사이트 자유게시판에 한국인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상세히 공개돼 있었다.

이 개인정보를 이용하면 인터넷 게임 사이트에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주문과 송금 등 불법적인 온라인 거래도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인터넷 사이트는 회원 가입 시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만으로 실명(實名)을 확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의 ‘17173.com’ ‘game.china.com’에는 한국인의 생년월일을 입력하면 임의로 주민등록번호를 생성하는 프로그램까지 운영하고 있었다.

‘i972.net’ 사이트의 메인 화면에는 ‘ONLINE KOREAN ID CARD NUMBER GENERATOR’(한국인 주민등록번호 생성기)가 설치돼 있으며 주민등록번호 생성만을 전문으로 하고 있었다. 이 사이트는 한국의 온라인 게임을 무료로 즐기는 방법도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구글 등 포털 사이트를 활용하면 이렇게 찾은 주민등록번호와 일치하는 실명을 찾을 수 있다.

또 미국의 한 개인 홈페이지에도 한국인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가 공개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본보가 메신저를 통해 접촉한 중국인 게이머 A 씨는 “외국인의 회원 가입을 제한한 한국 게임 사이트를 이용하기 위해서 한국인의 개인정보를 활용하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라며 “중국이나 대만, 동남아 등에서는 이를 불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인 명의로 리니지 등 한국 게임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한 뒤 게임에 사용되는 아이템을 판매해 돈까지 챙긴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니지 운영업체인 엔씨소프트에 이날까지 접수된 명의도용 피해 건수는 첫날(13일) 1200여 건에서 이틀 만에 1만3500여 건으로 늘어났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파문과 관련해 앞으로 신규 가입할 때는 가입자 본인의 휴대전화에 전송받은 인증번호를 다시 입력해야만 가입이 가능하도록 하는 ‘휴대전화 인증 절차’를 개발해 다음 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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