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기념핀 좀 주세요”… 수집광들 극성

  • 입력 2006년 2월 16일 02시 59분


코멘트
미국(왼쪽)과 캐나다에서 원정 온 올림픽 핀 수집가 두 명이 메인프레스센터 근처에서 서로의 수집품을 비교해 보고 있다. 토리노=신원건 기자
미국(왼쪽)과 캐나다에서 원정 온 올림픽 핀 수집가 두 명이 메인프레스센터 근처에서 서로의 수집품을 비교해 보고 있다. 토리노=신원건 기자
‘피네, 피네.’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이탈리아 토리노에선 올림픽 기념 핀(pin·이탈리아어로 피네)이 상한가를 올리고 있다. 이곳 자원봉사자나 택시 운전사, 보안을 위해 투입된 군경들은 외국인만 보면 ‘피네, 피네’ 하며 손을 내밀기 일쑤인 것.

대한체육회 직원과 한국 기자들은 대한올림픽위원회(KOC) 핀과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홍보용 핀을 불과 며칠 만에 모두 털렸다. 다른 나라 취재진과 체육회 관계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심지어 어떤 군인은 주요 경기장과 프레스센터 입구에 설치된 보안 검색대의 금속 탐지기를 가방 속 핀을 찾아내는 도구로 이용하기도 한다. 핀이 들어 있음을 확인하면 가방을 열어 핀을 꺼내 보인 뒤 달라는 의미로 웃는다는 것이다.

토리노=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