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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아이디어 반짝 실험정신 가득…리움‘아트스펙트럼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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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아이디어 반짝 실험정신 가득…리움‘아트스펙트럼 2006’

입력 2006-02-16 02:59수정 2009-10-0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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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통한 이미지 텍스트와 사운드 작업을 병행해 온 박상현의 컴퓨터 영상 ‘폴리포닉 텍스트’. 대형 할인매장의 다양한 소비재 물품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 사진 제공 리움미술관

만화영화 ‘톰과 제리’처럼 쫓고 쫓기는 모양새다. 어두운 전시공간에 떠 있는 두 동물의 뼈대는 긴장감을 자아낸다. 재미난 것은 이들이 실제 동물이 아니라 유명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캐릭터를 본떠 만든 가상 동물의 인공뼈란 점이다. 이 작품은 가짜와 진짜가 뒤섞인 우리의 현실을 일깨워준다.(이형구의 조각설치 ‘아니마투스’)

벽인가 하고 보면, 또 통로인 것 같기도 하다. 여러 선과 면이 겹치며 만들어낸 공간 안으로 걸어 들어가니 마치 거대한 그림 안으로 들어온 듯하다. 회화적인 입체 공간이라는 색다른 체험의 현장이다.(지니 서의 설치작품 ‘In Transit’)

삼성미술관 리움이 마련한 ‘아트스펙트럼 2006’(16일∼5월 14일)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이다. 현대 미술의 다양한 흐름을 보여주기 위해 격년마다 열리는 젊은 작가들의 기획전으로 2001년 호암갤러리에서 시작돼 올해로 3회를 맞는다. 장소를 리움으로 옮기면서 넓어진 공간에 걸맞게 참여 작가도 16명으로 늘렸다. 큐레이터 7명의 추천과 토론을 거쳐 선정된 30대 초반∼40대 초반 작가 중 대부분은 영상과 사진 등을 이용한 설치 작품을 출품했다. 이준 부관장은 “많은 작가가 가상과 실제, 주체와 객체, 예술과 비예술의 문제 등 서로 상반되는 의미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을 보여주었다”고 소개했다.

젊은 작가들의 작품답게 전위적이고 창의적인 비전이 돋보인다. 미디어 작가 이준과 작곡가 장재호 팀의 ‘미디어 보틀(Media bottles)’은 보는 즐거움과 듣는 즐거움의 통합을 시도한 쌍방형 미디어 설치 작품이다. 컴컴한 실내에 설치한 병과 그릇 같은 오브제에 사람이 다가서면 센서가 이를 감지해 소리가 나고 불이 켜진다.

박상현은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통해 여러 텍스트와 음향을 결합시킨 영상 작품 ‘폴리포닉 텍스트’를 출품했고, 천경우는 사람마다 시간의 개념이 얼마나 다른지를 보여주는 사진영상 설치 작품을 내놓았다. 설치 작품 ‘신기루’의 작가 송상희는 비닐 랩으로 본을 떠 공중에 매단 광개토대왕비를 통해 거대담론과 남근중심주의를 부정하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 밖에 김성환, 정소연, 정정주, 박윤영, 전경, 임자혁, 손정은, 이형구, 최승훈 박선민 팀이 참여한다.

18일과 3월 25일 작가와의 만남 행사가 열린다. 전시작 중 5개 작품을 선정해 체험식 어린이 전시도 따로 마련했다. 관람을 하려면 미리 예약해야 한다. 기획전 관람료는 일반 3000원, 초중고교생 2000원. 02-2014-6901 www.leeum.org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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