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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정명환 前서울대 교수 ‘젊은이를 위한 문학 이야기’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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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정명환 前서울대 교수 ‘젊은이를 위한 문학 이야기’출간

입력 2006-02-16 02:59수정 2009-09-30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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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학자가 청소년을 위한 문학 입문서를 펴냈다. 정명환(77) 전 서울대 불문과 교수가 지은 ‘젊은이를 위한 문학 이야기’(현대문학)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문학원론 저서가 드문 현실에서 의미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정 교수가 지난해 2∼12월 월간 ‘현대문학’에 연재했던 글을 다듬어 내놓은 것이다. “여러 대학에서 강의를 하던 중 문학 전공자가 아닌 청소년들에게 문학의 재미와 가치를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글을 썼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강의하는 듯한 문체로 서술됐지만 명작 감상이나 장르별 설명, 문예사조 분류 등 참고서에 나오는 문학 강좌가 전개되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쉬운 용어와 실제 사례를 통해 문학의 의미를 전달한다.

눈길을 끄는 것은 ‘문학의 실용성’을 강조하는 부분이다. 노학자가 말하는 실용성은 문학이 인생을 바꾼다는 것이다. 문학을 접함으로써 낯선 환경과 사람들, 문명에 대해 너그러워질 수 있으며, 이런 체험이 인생에 대한 이해를 풍요롭게 해줄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정 교수는 문학의 기능에 대해 “내가 안다고 생각해 온 것은 하나의 편견이 아니었던가, 내가 일상생활에 만족하고 있는 것은 더 값진 어떤 것을 몰랐기 때문이 아닐까, 나의 진실한 행복은 어디 있을까 하는 따위의 근본적인 반성을 촉구해 주는 것이 바로 문학작품”이라고 말한다.

노학자는 10대에 앙드레 지드의 ‘지상의 양식’을 읽었을 때의 경험을 고백하는 것으로 청소년기 문학 체험의 소중함을 알려준다. 청소년 시절에 읽은 한 권의 책이 자신의 삶을 뒤흔들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문학은 기존 관념에 대한 이의 제기이며 새로운 삶으로의 초대라는 것을 처음으로 알았다”며 “이 인식은 그 후로도 달라지지 않았다”고 진솔하면서도 확신 있게 털어놓는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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