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효과 약발………‘도루묵’?

  • 입력 2006년 2월 16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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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南高北低’ 더 심해져▼

수도권 아파트 값이 한강을 경계로 ‘남고북저(南高北低)’ 현상이 더욱 심해졌다.

특히 서울 강남권과 경기 용인시 등의 아파트 값이 크게 올라 이 지역을 겨냥한 8·31 부동산 종합대책이 아직 별 효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부동산정보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초부터 이달 초까지 서울 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 등 강남권 11개 구의 아파트 값은 평균 20.5% 오른 반면 종로 마포 노원구 등 강북권 14개 구는 4.2% 올랐다. 강남권의 상승률이 평균 4.8배 높은 것.

이 가운데 송파(30.6%) 서초(28.6%) 강남구(25.8%)등은 25% 이상 올랐으며 노원(1.2%) 강북구(2.9%)는 약간 올랐고 중랑구는 0.5% 떨어졌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강북권이 평균 1.5% 오른 반면 강남권은 3.2% 떨어졌다.

경기 지역도 과천 용인시 등 한강 남부권 20개 시군 내 아파트 값이 같은 기간 14.7% 오른 반면 파주 동두천시 등 북부권 11개 시군은 4.7% 상승에 그쳤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주택거래 신고지역’ 거래 8·31이전 수준으로 회복▼

지난해 8·31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 이후 움츠러들었던 ‘주택 거래 신고지역’에서의 주택 거래가 대책 발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15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주택 거래 신고지역 22곳 가운데 서울의 강남 송파 강동 서초 용산구, 경기 성남시 분당과 과천 용인시, 경남 창원시 등 9개 시구의 지난달 주택 거래 신고는 3141건이었다.

이는 집값이 급등했던 지난해 6월(3165건) 수준과 비슷하며 그해 7월(1347건), 8월(790건)에 비해서는 각각 2.4배, 4배 수준이다. 9개 지역의 신고는 8·31대책 발표 직후인 지난해 9월 707건이었다가 10월 872건, 11월 1771건, 12월 2387건 등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의 경우 이달 들어 11일까지 1464건.

특히 지난해 말 수도권 집값 상승을 주도한 분당신도시의 거래 신고는 지난해 9월 35건에서 지난달 566건으로 급증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올해 1월에 이사 수요가 몰린 데다 서울 강남지역의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주택 거래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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