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플라자]파생금융상품 어떤 게 있나

  • 입력 2006년 2월 16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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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가지수와 연계한 파생금융상품이 잇달아 나오면서 은행 상품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파생금융상품이란 외환, 채권, 주식 등 기초 금융자산의 가치 변동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금융 상품. 구체적으로는 ‘선물’과 ‘옵션’이 있다.

원래 파생금융상품은 예상치 못한 주가, 금리나 환율의 변동에 따른 위험(리스크)을 회피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하지만 위험을 회피하려는 투자자뿐만 아니라 이러한 위험을 적극적으로 떠안아 이익을 얻으려는 투기자도 참여하게 된다.

파생상품은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장내(場內) 파생상품과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장외파생상품으로 나눌 수 있다. 대표적인 장내 파생상품으로는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코스피200주가지수 선물과 옵션 등이 있다.

장외파생상품은 정해진 형태가 없다. 계약 당사자끼리 합의하여 상품 형태를 다양하게 할 수 있는 일종의 맞춤형 상품이다.

최근 파생상품 가운데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은 녹아웃(Knock-Out) 제도. 녹아웃 제도란 주가지수가 만기 전에 한 번이라도 사전에 제시한 목표지수에 도달하면 향후 주가지수 변동과 상관없이 사전에 제시한 수익을 지급하는 제도를 말한다.

주가지수 변동에 상관없이 투자자 원금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대신, 일정비율 이상의 많은 수익은 보장하지 않는 옵션이 걸려 있는 것도 있다.

주가지수 하락 시 기준지수도 함께 내려가는 새로운 형태의 주가지수 연동 정기예금 상품도 나왔다. 하나은행은 총 4번의 기준지수 확정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조정장에서 가입이 유리한 지수연동 예금 상품을 내놓았다.

예를 들어 예금 신규 가입일인 1분기 초에 코스피200 마감지수가 175, 2분기 초 150, 3분기 초 165, 4분기 초가 195였다면 예금 만기 시 가장 낮은 150이 기준지수로 결정된다. 가장 낮은 것을 기준지수로 택하는 만큼 수익률은 그만큼 높아지는 셈이다.

국민은행의 주가지수연동예금은 코스피200지수가 계약 기간 중 한 번이라도 기준 대비 25% 이상 상승하면 연 4% 금리가 확정된다.

김동원 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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