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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플라자]작년 12월 도입 ‘퇴직연금제’ 그것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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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플라자]작년 12월 도입 ‘퇴직연금제’ 그것이 알고 싶다

입력 2006-02-16 02:59수정 2009-10-0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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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은행, 보험회사와 퇴직연금 운용 계약을 하는 회사가 늘고 있다. 사진 제공 한국투자증권

《대기업 차장인 홍주현(37) 씨는 재테크에 관심이 많다. 주식과 아파트 등 다양한 투자 수단에 관심이 있는 홍 씨는 지난해 12월 도입된 퇴직연금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고 싶어 한다. 벌써 퇴직연금 계약을 한 회사가 수백 개에 이르고 홍 씨가 다니는 회사도 관심을 갖는 것 같기 때문이다. 용어 자체가 어렵거니와 최종적으로는 자신이 펀드를 선택해서 투자해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지도 알 수 없다. 홍 씨가 궁금해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퇴직연금에 잘 가입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 기존 퇴직금제는 사라지나

그렇지 않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사실상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노사 협의로 퇴직금제와 퇴직연금제 가운데 고를 수 있다. 하지만 2010년부터 현행 퇴직금제를 유지하는 회사가 퇴직금의 30% 이상을 사내에서 보유하면 세금을 내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평판이 나빠 외부 차입이 어려운 회사가 아니라면 대부분 퇴직연금제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현행 퇴직금제를 유지하는 회사도 퇴직금의 70%는 퇴직연금에 맡길 것으로 보인다.

퇴직연금제는 지급받을 총액을 미리 정하는 확정급여형(DB)과 자금 운용 결과에 따라 나중에 받는 돈이 달라지는 확정기여형(DC)으로 나뉜다.

○ 근로자 대표가 사명감을 가져야

퇴직연금제는 회사가 금융회사와 계약을 맺어야 시행된다.

하지만 회사 마음대로 금융회사를 정할 수 없다. 노사 합의가 전제돼야 하기 때문.

규정상 은행 보험회사 증권사 등 판매회사 따로, 자산운용사 투자신탁회사 등 운용사 따로 계약을 맺을 수 있다. 그러나 계약하는 판매회사에 운용사 선정을 맡기는 사례가 많다.

따라서 어떤 판매회사를 선정하느냐가 퇴직연금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건이다. 판매회사가 좋은 운용사의 좋은 펀드를 제시하지 않는다면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운용성과에 따라 받는 돈의 규모가 달라지는 DC는 더 그렇다.

판매회사 선정 때 노조(근로자 대표)는 반드시 펀드를 고른 객관적 근거를 대라고 요구해야 한다. 펀드매니저의 실력은 좋은지, 운용사를 유지하는 기준과 바꾸는 기준이 뭔지 꼼꼼히 따져야 한다.

또 1년에 1회 이상 투자자 교육을 하게 돼 있는데 이 교육의 내용이 뭔지도 살펴봐야 한다. 단순히 재테크 교육에 그치는지, 한 발 더 나아가 은퇴설계 교육까지 하는지 따져 봐야 하는 것.

판매회사들은 운용사를 자회사로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계열 운용사의 펀드를 집중 소개할 가능성이 높다. 또 판매사원들이 장기 성과를 염두에 두기보다는 일시적인 판촉 행사 등에 영향을 받아 특정 펀드를 밀어 줄 수도 있다.

펀드에 대해 조금 아는 투자자라도 퇴직연금 상품을 고르기는 쉽지 않다. 기존 펀드를 퇴직연금으로 운용하는 게 아니라 퇴직연금만을 위한 펀드를 따로 만들기 때문에 펀드의 과거 성적을 알 수 없다.

할 수만 있다면 한국펀드평가 제로인 모닝스타 등 펀드평가회사에 용역을 맡겨 운용사와 해당 펀드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도 방법이다.

○ 선택할 때 이런 점을 고려하라

이렇게 해서 회사가 어떤 금융회사와 DC나 DB 또는 두 가지 형태로 계약을 한다면 자신에게 어떤 형태가 유리한지 판단해야 한다.

DC냐 DB냐를 선택할 때는 자신의 현재 나이와 앞으로 언제까지 일할 수 있는지를 따져 봐야 한다.

만일 나이가 50세 이상이어서 퇴직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투자 성과와는 상관없는 DB가 좋다.

이때 주의할 점은 10년 이상 넣어야 퇴직연금 대상이 된다는 점이다. 만일 10년을 못 채우게 생겼다면 개인퇴직계좌(IRA)를 잘 활용하면 된다. IRA는 한 번 개설하면 평생 따라다니는 계좌이므로 퇴직 이후에도 10년을 채울 때까지 관리하면 10년 뒤부터 연금을 받을 수 있다.

40대 이하라면 DC를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는 평가가 많다.

이직이 잦다 하더라도 연금투자는 IRA로 지속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에 10년 이상 장기 투자하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한국펀드평가 우재룡 사장은 “퇴직금은 안정성 높게 굴려야 한다는 개념을 버려야 한다”며 “위험하게 투자해야 장기 기대수익률이 높으므로 법에서 정한 주식 편입비율 한도인 40%까지 편입하는 펀드를 고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이럴 때도 역시 분산투자가 유효하다. 자신의 퇴직연금액 중 70∼80%는 대형주에 투자하는 안정적인 펀드에, 나머지는 초과 수익을 노리는 공격적인 펀드에 투자하라는 것.

제로인 최상길 상무는 “퇴직연금 펀드는 모두 새로 만들어진 것이어서 운용사를 잘 살펴보는 수밖에 없다”며 “최근 1년 사이 펀드매니저가 바뀌지 않았는지, 해당 운용사가 운용했던 비슷한 펀드가 어떤 성적을 냈는지 등을 따져 보라”고 말했다.

퇴직연금제 장단점 비교
-확정기여형(DC)확정급여형(DB)
개념-노사가 사전에 부담할 금액을 확정-적립금을 근로자가 자기 책임으로 운영-노사가 사전에 지급할 금액을 약정
내는 돈근로자 연간 임금 총액의 12분의 1 이상(확정)-산출기초율(운용수익률 등) 변경 시 변동
최종 지급액운영 실적에 따라 다름확정
위험부담물가, 이자율 변동을 근로자가 부담물가, 이자율 변동을 회사가 부담
장점-운용수익률이 높으면 연금급여 증가-최종 급여의 일정 비율만큼 보장되므로 운용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됨-장기 근속자에게 유리
단점-연금 운용 실적의 변동 가능성-투자대상 선정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해야 함-인플레이션에 대한 보장이 없음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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