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시장에서 한국제품 경쟁력 추락

  • 입력 2006년 2월 15일 15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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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품이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5일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에 따르면 미국의 주요 교역국 가운데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對美) 수출은 438억 달러(약 43조8000억 원)로 전년 대비 5.2% 떨어져 미국의 20대 교역국 중 싱가포르(1.6% 감소)와 함께 대미 수출이 감소한 나라로 기록됐다.

미국의 지난해 수입은 1만6746억 달러로 전년 대비 13.7%가 증가했음에도 한국은 오히려 크게 줄어든 것이다.

반면 미국은 중국에서의 수입이 23.8%, 일본에서의 수입이 5.1%씩 각각 증가했다.

수출과 수입을 합친 교역규모에서도 한국은 미국의 20대 교역국 중 유일하게 감소세를 보였다.

미국의 20대 교역국과의 전체 교역규모는 지난해 전년대비 11.9% 증가한 반면, 7대 교역국인 한국의 교역규모는 714억 달러로 전년대비 1.6% 감소했다.

박용규 무역연구소 연구위원은 "한국의 대미 수출 부진은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반도체와 같은 주요 수출 품목에서 나타나고 있어 상황이 심각하다"면서 "우리 제품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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