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계 “영화계에서 정식 요청 오면 시위 동참할 것”

  • 입력 2006년 2월 15일 12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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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스크린쿼터 축소에 대한 영화인들의 반대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연극계가 영화계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국연극협회 이종훈 이사장은 15일 평화방송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해 “영화계에서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시위에 협조해달라는 요청이 오면 연극계도 움직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연극계는 스크린쿼터 축소에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스크린쿼터가 국내 영화산업의 발전적 측면에서 완벽한 제안은 아니지만 최소한 헐리우드라는 거대한 자본과 불공정한 경쟁에 맞서는 보호책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스크린쿼터 축소가 연극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뮤지컬 쪽은 국내 창작뮤지컬 보호를 위해서 영화인들의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동조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위기에 처한 공연예술계를 살리기 위해 ‘뮤지컬쿼터’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요즘 80퍼센트 이상의 해외 라이센스 뮤지컬이 국내 공연장을 점령해 ‘뮤지컬쿼터’가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얘기가 한참 나오고 있다”며 “미국의 브로드웨이나 일본의 사계가 국내에 진출하게 되면 거대한 자본과 그들의 기술력으로 인해서 국내 창작뮤지컬은 멸종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si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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