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마산 한국은행터에 공원 추진

  • 입력 2006년 2월 15일 08시 41분


코멘트
경남 마산시 중심가에 자리잡은 옛 한국은행 마산지점 자리가 공원으로 조성된다.

마산시는 14일 “시내 오동동 155-1 한국은행 터 1581평 중 1000평에 시민공원을 만들기 위해 땅 주인인 ㈜부영과 협상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파트 건설업체인 부영은 2003년 12월 이 땅을 84억3000만 원에 낙찰받았다.

마산시는 한국은행 터 1000평을 부영에서 받는 대신 시유지인 가포동 옛 군부대 부지 1만6734평 가운데 2641평을 부영에 넘겨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국은행 터는 감정가가 평당 647만9000원, 가포동은 평당 245만3000원이다.

마산시는 부영이 시의 제안을 수용할 경우 나머지 581평은 복합상영관 등 시민 이용이 많은 상가로 조성하도록 권유할 계획이다.

하지만 부영은 “사전에 전혀 협의가 없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산시는 다음 달부터 부영과 협상을 벌이고 시의회 동의와 설계를 거쳐 내년 4월 착공할 예정이다. 공원 조성 예산은 40억 원이며, 완공은 2008년 말.

마산시 관계자는 “이 터는 많은 독립투사가 수감됐던 마산교도소 자리여서 역사적인 공간”이라며 “지역경제가 어려운 시점에 상권 활성화를 감안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마산시가 지난달 말 홈페이지에서 한국은행 터 활용방안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86%가 도심 휴식 공간 조성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산YMCA를 비롯한 시민단체는 2002년부터 ‘한국은행 터 공원 만들기 시민행동’을 결성하고 서명운동과 공청회를 개최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