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7시27분경 경남 동마산소방서 119상황실에 김모(70·여) 씨가 전화를 걸어 "아들(41)이 처지를 비관해 자살을 기도한 것 같다. 빨리 찾아 달라"고 신고했다.
평소 체격이 작은 아들이 "약을 먹고 죽겠다"며 어머니에게 자주 전화mf 했기 때문.
소방서는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김 씨 아들이 마산 내서읍 중리 일대에 있는 것으로 보고 경찰 30여 명과 함께 숙박업소와 광려천을 수색했다. 김 씨 역시 아들과 계속 휴대전화로 통화했다.
소방대원과 경찰은 오후 9시34분경 식당 앞 계단에서 신음 중이던 김 씨의 아들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
소방방재청은 지난달 11일 배우자 및 직계 존비속에 의한 자살 신고가 들어오면 휴대전화 위치추적이 가능하도록 규정을 고쳤다.
마산=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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