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계남 문성근 이창동은 왜 조용한가?”

  • 입력 2006년 2월 14일 12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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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스크린쿼터 축소에 따른 영화인들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영화계 내 친盧 인사들이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영화계 내부에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최영제 사무국장은 14일 평화방송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해 “명계남, 문성근, 이창동 씨에 대해 영화계 내부에서 조만간 이야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사무국장은 “영화배우들이 정치활동에는 노란목도리를 메고 뛰어다니더니 정작 자신들의 직업에 관련한 전문성 문제가 사활에 걸려 있는데 거기엔 모습을 안 나타내서 국민들도 의아하게 생각한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 부분이 스크린쿼터 문제의 본질은 아니다. 어쨌든 그 분들이 입장표명을 하거나 저희가 그 부분에 대해서 얘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사무국장은 이어 진행자의 “스크린쿼터를 유지하겠다는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최 사무국장은 또한 “가요계는 스크린쿼터와 같은 보호막 없이도 경쟁력을 키웠다”는 가요계의 문제제기에 대해서 “가요계와 음반시장도 전면 개방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요가 대중들과 만나는 가장 중요한 매체인 방송에서 대중음악에 대한 쿼터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평균적으로 전체 음악 방송시간의 60퍼센트 이상은 국내 제작물로 편성하도록 의무하고 있다”며 “이런 문화진흥정책은 모든 분야에 있어야 하고 더 적극적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계 내 대표적 친노 인사인 이창동 전 문화광광부 장관과 배우 명계남, 문성근 씨 등은 정부의 스크린쿼터 축소 방침에 항의하는 시위현장에 모습을 일절 드러내지 않아 영화계 안팎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왔다.

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si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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