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득변호사 정신 영원” 日저팬타임스 추모 사설

  • 입력 2006년 2월 14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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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력 영자지인 저팬타임스가 지난해 말 별세한 재일 인권운동가인 김경득(金敬得·사진) 변호사를 추모하는 사설을 최근 이례적으로 실었다.

이 신문은 사설에서 “그는 사법 당국과의 투쟁 끝에 전후 외국인 최초로 사법연수를 받고 변호사가 됐다”면서 “그의 노력 덕분에 30여 명의 재일교포가 변호사가 될 수 있었으며 국립대 교수직과 지방 정부 공직에서 일본인 국적 조항이 폐지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신문은 “국민연금 소송과 지문날인 철폐 운동, 지방 정부의 채용 거부 소송 등 재일교포 인권이 문제가 될 때마다 그는 늘 현장에 있었다”며 “비록 많은 소송에서 졌지만 그가 투쟁한 여파는 지속됐다”고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도쿄=천광암 특파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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