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1월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원화로 표시한 1월 수출물가는 작년 12월보다 1.4%, 작년 1월에 비해 3.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10.2% 각각 올라 ‘싸게 팔고 비싸게 사는’ 수출입 구조가 굳어지는 모습이다.
원화 강세가 수출물가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미 달러화, 일본 엔화, 유로화 등 수출계약 통화를 기준으로 한 수출가격은 전달보다 2%가량 올랐지만 수출대금을 원화로 바꾸면 1.4% 하락한 셈이 된다.
원유 등 국제 원자재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수입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환율 하락 효과가 빛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로써 수출물가 지수(2000년=100)는 1월 83.79로 사상 최저를 기록한 반면 수입물가 지수는 115.0으로 두 지수 차가 더 벌어졌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