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게 수출, 비싸게 수입’ 굳어지나…유가-환율 악재

  • 입력 2006년 2월 14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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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급등과 달러당 원화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으로 국내 기업들의 수출가격은 점점 떨어지고 수입가격은 오르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1월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원화로 표시한 1월 수출물가는 작년 12월보다 1.4%, 작년 1월에 비해 3.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10.2% 각각 올라 ‘싸게 팔고 비싸게 사는’ 수출입 구조가 굳어지는 모습이다.

원화 강세가 수출물가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미 달러화, 일본 엔화, 유로화 등 수출계약 통화를 기준으로 한 수출가격은 전달보다 2%가량 올랐지만 수출대금을 원화로 바꾸면 1.4% 하락한 셈이 된다.

원유 등 국제 원자재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수입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환율 하락 효과가 빛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로써 수출물가 지수(2000년=100)는 1월 83.79로 사상 최저를 기록한 반면 수입물가 지수는 115.0으로 두 지수 차가 더 벌어졌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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