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관계자 "피츠버그대 조사보고서 검토 필요"

  • 입력 2006년 2월 13일 1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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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黃禹錫) 서울대 교수팀의 논문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홍만표·洪滿杓 특수3부장)은 제럴드 섀튼 교수를 조사한 미국 피츠버그대학에 조사결과를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피츠버그대 조사보고서를 심도 있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주미 한국대사관에 파견된 법무협력관을 통해서도 조사보고서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피츠버그대가 섀튼 교수에 대해 "부적절한 처신은 있었으나 과학적 부정행위는 없었다"고 결론을 내린 근거가 무엇인지 파악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번 주 소환할 예정이었던 황 교수와 김선종(34) 연구원, 윤현수(尹賢洙) 한양대 교수 등 핵심 관련자를 다음 주 불러 조사키로 했다.

대신 검찰은 이번 주 줄기세포 전문가 3, 4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1번 줄기세포가 처녀생식 줄기세포인지 등 그 동안 조사한 내용을 검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의 가닥이 잡혔지만 아직 미세한 부분에서 논란의 소지가 있어 전문가 검증을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황 교수 연구팀의 연구비 횡령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법원에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정부지원금이 입 출금된 황 교수와 연구원 계좌 17개에 대한 추적을 시작했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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