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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교복 업체, 교복 가격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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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교복 업체, 교복 가격 공방

입력 2006-02-13 17:36수정 2009-09-30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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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를 앞두고 중고교생 교복 가격을 둘러싸고 학부모단체와 교복업체 간에 공방이 일고 있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학사모)'은 13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교복을 대규모로 판매하는 I, S, E사 등 3개 업체의 담합 비리와 함께 터무니없이 비싼 교복 가격을 조사해야 한다"며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전국 중고교 교장 및 학부모 회장의 협조를 구해 해당 업체의 교복 불매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학사모는 "3개 업체의 교복가격이 유명연예인을 동원한 광고와 과도한 경품 제공 등 마케팅 비용과 여러 단계를 거치는 유통과정 때문에 지나치게 부풀려져 있다"고 주장했다.

학사모 하미연 교복값현실화대책위원장은 "자체 시장조사 결과 일반 교복은 11만~15만 원인데 비해 3개사는 21만~25만 원으로 비싸다"며 "일반 교복업체와 비슷한 원단을 사용하면서도 가격이 비싼 만큼 최소한 20%를 내리고 제조 원가도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복 업체들은 일반 교복보다 질이 좋아 가격이 비싼 것이고 각 학교마다 재질, 디자인 등이 달라 원가는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S사 관계자는 "우리는 보푸라기가 일지 않도록 특수 원사와 살균 항균작용이 있는 은나노 코팅 원사를 사용하는 등 최고급 원단을 쓴다"며 "또 허리 라인, 어깨 패드, 밑단 등 세부적인 디자인까지 고려해 만들기 때문에 일반 교복과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이처럼 해마다 교복값 논란이 일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학부모들이 공동구매를 통해 교복값을 30~40% 절약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경북 구미시 학부모들은 구미YMCA 등 지역 시민단체와 협력해 교복 공동구매 문화를 정착시켰고, 충남 홍성군은 2001년부터 학부모들이 지역 중소업체의 입찰을 받아 교복을 구입하고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지난해 6월 전국 46개 지역 학부모 3525명이 교복값을 담합해 비싸게 교복을 팔았다며 교복업체 3곳을 대상으로 낸 손해배상소송에서 "업체들은 학부모에게 1인당 평균 5만8000원씩 지급하라"고 원고 승소판결을 내렸다.

교복업체들이 항소해 현재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신수정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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