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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니 부통령 잇따른 구설수에 '설상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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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니 부통령 잇따른 구설수에 '설상가상'

입력 2006-02-13 17:08수정 2009-09-30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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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 체니 미국 부통령이 잇따른 구설수로 설상가상의 처지에 놓였다.

루이스 리비 전 비서실장의 대배심 증언으로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 신분 노출 사건에 휘말려 있던 터에 이번엔 사냥 중 오발사고로 친구를 다치게 한 사실이 공개됐다.

체니 부통령은 주말인 11일 오후 텍사스 주의 한 개인 목장에서 지인(知人)들과 함께 메추라기 사냥에 나섰다가 뒤에서 메추라기들이 날아오르는 소리가 나자 몸을 돌려 산탄총을 발사했다.

그러나 약 30m 뒤에서는 사냥친구인 해리 위팅턴(78) 변호사가 따라오고 있었다. 위팅턴 변호사는 오른쪽 뺨과 목 그리고 가슴 등에 산탄 총알 파편을 맞고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어서 얼마 후 안정을 되찾았다.

체니 부통령실은 한 지방지가 인터넷 웹사이트에 사고 내용을 보도할 때까지 약 24시간 동안 침묵을 지켰다.

사고가 난 목장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선거자금 모금책이었던 토빈 암스트롱 씨 유족 소유이며 약 6000만 평 규모로 1882년에 조성됐다. 체니 부통령은 지난해 10월 암스트롱 씨의 장례식에서 조사를 읽기도 했다.

사냥 애호가인 체니 부통령은 2년 전에는 앤토닌 스칼리아 대법관과 루이지애나 늪지대로 오리사냥을 갔다가 구설수에 오른 적도 있다.

체니 부통령이 당시 앤토닌 대법관과 오리사냥을 간 시점은 대법원이 체니 부통령과 석유개발업자의 유착 사건에 대한 상고심 심리를 시작하기로 결정한 지 겨우 3주가 지났을 때였다. 그 때도 지역 신문의 보도로 뒤늦게 '재판받는 부통령과 재판하는 대법관의 부적절한 사냥 여행'이 알려졌었다.

체니 부통령의 오발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동물애호협회는 성명을 통해 "체니 부통령이 보다 덜 폭력적인 여가생활을 즐기고 국가를 이끄는 중요한 업무에 충실하라고 충고하고 싶다"고 꼬집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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