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올해 주요 업무계획 발표

  • 입력 2006년 2월 13일 11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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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올해 문화 소외 계층인 노인과 장애인, 시설보호 어린이들을 위한 문화 나눔 사업에 162억 원을 투입하는 등 소외계층에 대한 문화적 지원에 533억 원의 예산을 쓰기로 했다.

문화관광부는 13일 2006년 대통령 업무 보고를 통해 발표한 올해 주요 업무계획에서 "올해를 '문화나눔의 해'로 정하고 노인 등 소외계층에 대한 문화복지 사업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수문학도서 보급에 52억 원 △공연·전시 나눔 사업에 80억 원 △전통예술 나눔사업에 30억 원 △아동복지시설 대상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에 35억 원 △노인·장애인·이주노동자·새터민 등을 위한 문화예술교육에 27억 원 등을 투입하기로 했다.

전국 문예회관, 문화의집, 박물관과 미술관 등 지역문화시설의 프로그램 지원 사업에도 239억 원을 배정했다.

장애인에 대한 체육지원도 대폭 확대해 전년 대비 220% 증액된 109억 원의 예산을 올해 지원키로 했다. 여기에는 장애인 생활체육 환경 조성사업비 27억 원, 상향조정된 장애인체육선수 연금 지급액 12억 원 등이 포함돼 있다.

문화·관광·레포츠산업의 핵심 역량을 강화해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정책도 적극 추진된다.

문화부는 중소기업투자 모태펀드에 문화 산업 별도 계정을 신설하고, 올해 하반기에 문화산업진흥기금 500억 원을 출자해 2011년까지 약 3000억 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저작권 보호를 위한 '저작권 센터'를 올해 상반기 중국에 설립해 한류활성화에 나선다.

문화부는 250억 원의 국고지원을 받아 신설되는 신문발전기금을 활용해 신문 산업의 경영구조 개선과 정보 인프라를 확충하고, 올해 수도권과 지방의 주요 거점에 50개의 신문 공동배달센터를 개설한 뒤 2010년까지 전국 700여 곳에 공동배달망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관광객을 올해 90만명 이상 확보해 중국인 해외 여행지로서 우리나라 점유율을 현재 7.8%에서 9%로 끌어올리고, 숙박 식당 등 여행정보를 휴대전화 같은 단말기 하나로 제공받을 수 있는 'U-Travel City' 사업도 올해 추진된다.

문화부는 기업도시, 간척지 등을 활용한 친환경 대중골프장을 2010년까지 40~50개 확충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글로벌 시대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브릭스(BRICs) 국가와의 전략적 문화교류도 올해 확대된다.

문화부는 남미 최대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가진 브라질을 대상으로 문화콘텐츠의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현지 조사를 올해 벌인다.

러시아와는 발레·문학 등 교류를 확대하며, 세계 최대 영화 관람객을 보유한 인도와 영화제 참가 및 교류를 추진하기로 했다.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우리 대중문화와 문화상품 수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10월 베이징문화원을 '문화관광센터'로 전환시키고 상하이 모스크바 문화원도 새롭게 문을 연다. 2007년에는 브라질과 인도에도 문화원을 설립할 계획이다.

한-프랑스 수교 120년을 계기로 국립무용단의 '코리아 판타지' 공연을 비롯해 한-프랑스 거리극 공연, 사물놀이, 한국영화제 등 다양한 행사가 올해 개최된다. 아시아 7개국 유명 가수들이 참여하는 '아시아 송 페스티벌'도 올해 열기로 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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