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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쇠’ 부시… “딱 걸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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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쇠’ 부시… “딱 걸렸네”

입력 2006-02-13 03:08수정 2009-09-30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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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사진) 대통령의 신뢰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몰랐다’ ‘기억에 없다’며 일관되게 부인해 온 부시 대통령과 백악관 관계자들의 주장을 뒤엎는 증언들이 잇따라 나왔기 때문이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11일 워싱턴 거물급들을 상대로 불법 로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는 로비스트 잭 아브라모프 씨와 부시 대통령이 함께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백악관은 두 사람의 개인적 관계를 부인해 왔다.

사진은 2001년 5월 백악관 옆 아이젠하워 청사에서 부시 대통령이 아브라모프 씨의 의뢰인인 인디언 부족추장 라울 가르자 씨와 악수하는 모습을 아브라모프 씨와 칼 로브 백악관 정치고문이 지켜보는 모습을 담고 있다.

시사 주간지 타임은 11일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로비스트 잭 아브라모프 씨(왼쪽 원 안)가 함께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2001년 5월 백악관 인근 아이젠하워 이그제큐티브 오피스 빌딩에서 열린 한 모임의 사진이다. 두 사람이 한자리에 있는 사진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 제공 타임

아브라모프 씨는 최근 한 언론인에게 보낸 e메일에서 “부시 대통령은 내가 만난 정치인 중 기억력이 가장 좋은 사람이며 나를 12번 정도 봤고 우리 애들에 대한 얘기 등 여러 문제에 대해 농담을 주고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수만 장에 이른다”면서 “그렇다고 사진 속 인물과 대통령이 개인적인 친분을 갖고 있다고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미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 신분누설 사건(일명 ‘리크 게이트’)과 관련해 위증 혐의로 기소된 루이스 리비 전 백악관 부통령비서실장은 딕 체니 부통령의 허락 하에 비밀 정보를 언론에 유출했다고 주장했다.

10일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체니 부통령이 이라크전쟁 정보 왜곡을 비판하던 조지프 윌슨 전 이라크 주재 미국대사의 신뢰성에 흠집을 내기 위해 그의 아내 발레리 플레임 씨가 CIA 요원이라는 비밀 정보를 기자들에게 흘리도록 부추겼다는 것.

이와 함께 지난해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늑장 대처에 대해서도 “피해가 그렇게 크리라는 보고를 받지 못했다”는 부시 대통령의 해명은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이 나왔다.

당시 퇴진한 마이클 브라운 전 연방재난관리청(FEMA) 청장은 10일 상원 청문회에서 뉴올리언스 호수의 둑이 무너져 대홍수가 날 것임을 백악관에 사전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부시 대통령은 당시 브라운 청장이 카트리나 피해 예상 상황을 보고한 관계기관 대책회의에 잠시 참석하기까지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안 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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