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2일 ‘국방유해발굴감식단령 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내년 1월 감식단을 창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유해발굴감식단은 대령급이나 2급 군무원을 단장으로 해 장교 10명, 사병 78명으로 창설된다. 또한 소속이 육군에서 국방부로 바뀌어 육해공군 모두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돼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유해발굴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은 6·25전쟁 5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2000년부터 추진돼 왔으나 인력과 장비 부족으로 지난해 10월까지 총 14만5000여 위(位)로 추산되는 발굴 대상의 0.9%에 불과한 1309구를 발굴한 데 그쳤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의 조직으로는 유해 발굴이 앞으로 최소한 50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판단돼 기구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우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 안에 ‘포로, 실종자 탐색 발굴부대(JPAC·Joint POW/MIA Accounting Command)’를 별도로 설치해 400여 명의 전문 인력이 연간 예산 600억 원을 들여 전쟁 중에 숨진 미군의 유해를 발굴하고 있다.
김정훈 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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