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칸, KT&G주식으로 벌써 35% 수익률

  • 입력 2006년 2월 12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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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주식 매수를 통해 칼 아이칸 측이 벌써 1664억7000만 원의 평가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선물거래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사모펀드 아이칸파트너스 등 '아이칸 연합'에 속한 4개 펀드는 총 4653억7000만 원을 들여 지난해 9월 28일부터 지난달 9일까지 150여 차례에 걸쳐 KT&G 주식 1070만9000여주(지분 6.59%)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KT&G의 10일 종가인 5만9000원으로 계산하면 아이칸 연합이 갖고 있는 지분의 가치는 6318억4000만 원. 현재 1664억7000만 원(35.8%)의 평가이익을 올린 것.

이 같은 평가이익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경영권 분쟁이 길어지면 주식 매집에 따라 주가가 더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메릴린치는 10일 KT&G 경영권 분쟁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으며 유휴 자산가치를 감안한 적정 주가는 6만3000원, 자사주 소각 이후 주당 배당금이 늘어나는 것을 감안하면 적정 주가는 7만7000원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증권 정성훈 연구원은 "아이칸 이슈가 마무리되면 주가가 급락할 수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회사 가치에 기초한 적정 주가에 주목해야 한다"며 "담배사업만 보면 KT&G의 적정 주가는 4만9000원, 자회사인 한국인삼공사의 가치 등까지 포함하면 6만2000원"이라고 말했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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