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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스크린쿼터 축소반대' 1인 시위에 1000여명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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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스크린쿼터 축소반대' 1인 시위에 1000여명 몰려

입력 2006-02-12 16:24수정 2009-09-30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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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광화문네거리 교보빌딩앞에서 왕의 남자에 출연한 이준기와, 민규동 영화감독이 한미 FTA협상에 따른 스크린쿼터 축소에 대해 반대시위를 하고있다.김재명기자

12일 오후 1시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앞에서 배우 이준기가 스크린쿼터 축소에 반대하며 벌인 1인 시위에 팬과 취재진 1000여 명이 몰려 대혼잡을 이뤘다.

6일 2000여명이 모인 장동건의 1인 시위에 이은 최다 인파였다.

영화 '왕의 남자'에 여장남자 공길로 출연해 급부상한 이준기는 이날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의 민규동 감독과 함께 영화계가 벌이고 있는 스크린쿼터 사수 1인 시위의 여덟번째 주자로 나섰다.

시위 현장에는 30분 전부터 팬 500여명이 몰렸다.

경찰은 안전사고를 우려해 2개 중대 180여명을 시위 현장 주변에 배치하고 통제선을 설치했다.

검정 파카를 입은 이준기가 1시 정각에 모습을 드러내자 팬들이 통제선으로 한꺼번에 몰려들었고 일부 팬들은 울음을 터뜨리는 등 대혼란이 일어났다.

이준기는 혼란이 심해지자 시위 시작 3분만에 철수했다가 잠시 후인 1시 5분경부터 통제선 안에서 의자 위에 올라선 채 시위를 계속했다.

'이제 시작입니다. 여기서 멈출 수는 없습니다. 스크린쿼터를 지켜주세요'라고 쓴 피켓을 든 이준기는 "스크린쿼터 유지에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미약한 힘이나마 보태려고 나왔다"며 "미국의 문화침탈에 맞서 우리 영화를 지키려고 나서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12일 오후 광화문네거리 교보빌딩앞에서 왕의 남자에 출연한 이준기와, 민규동 영화감독이 한미 FTA협상에 따른 스크린쿼터 축소에 대해 반대시위를 하고있다.김재명기자

그는 "'왕의 남자' 같은 영화는 스크린쿼터가 없더라도 경쟁력이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왕의 남자'도 스크린쿼터가 있기 때문에 대작 외화 사이에서 선택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우리 영화는 아직 미국 등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주장했다.

이준기는 "스크린쿼터가 축소되면 미국은 더 많은 물량 공세를 해 한국 영화를 극장에서 내리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규동 감독은 이준기 옆에서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영화는 늘 한국영화였으면 좋겠습니다'라는 팻말을 들고 시위를 했다.

그는 "스크린쿼터가 축소되면 영화 투자 자본의 선택 기준이 보수·안정적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며 "스타에 의존하거나 기존 흥행 공식에만 맞춘 영화를 선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열정을 갖고 고민한 이야기가 영화로 만들어지지 않는 현실이 안타깝다. 그런데 그 가능성이 더 낮아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막으려고 이 자리에 섰다"고 덧붙였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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