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항공은 최근 객실 승무원 1만3000명에게 항공기 이착륙 동안 스도쿠를 금지했다. 승무원들이 퍼즐에 빠져 있으면 승객들이 불안을 느낀다는 것.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기업가 오런 호프먼(31) 씨는 스도쿠 중독으로 생활이 엉망이 되자 두 달간 퍼즐을 ‘끊었다가’ 최근 일주일에 한 번씩만 하기로 했는가 하면 워싱턴의 아메리칸대 대학원을 다니는 멜리사 태너(24) 씨는 남자친구와 스도쿠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스도쿠는 가로 세로 9칸씩, 총 81칸인 정사각형의 가로 세로 줄에 1∼9의 숫자를 겹치지 않게 적어 넣는 게임. 다만 가로 세로 3줄로 이뤄진 작은 사각형 안에서도 1∼9가 겹쳐서는 안 된다. 단순해 보이지만 수의 조합이 무궁무진해 한번 빠져들면 헤어나기 힘들다는 것.
이 신문은 다양한 형태의 스도쿠 게임을 선보이는 소규모 기업들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고 전했다. 휴대전화 및 개인휴대정보단말기(PDA)용 스도쿠 게임이 많이 나와 있으며 디스커버리 채널은 브랜드숍에서 스도쿠 전용 게임기를 판매하고 있다.
스도쿠닷컴(sudoku.com)은 15달러를 내면 스도쿠 게임을 무제한으로 할 수 있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다른 스도쿠 전문 사이트들은 두 명이 ‘대결’하는 새로운 버전의 스도쿠 게임을 내놨다. 1980년대 일본에서 시작된 스도쿠는 약 1년 전 영국에 소개된 뒤 거의 모든 신문이 스도쿠 퍼즐을 실을 정도이며 미국에서도 100개가 넘는 신문이 스도쿠 퍼즐을 게재하고 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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