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임원승진 111명…역대 최다

롯데그룹은 10일 롯데제과 대표이사 부사장에 김상후(56) 롯데리아 대표이사를 임명하고 호텔롯데 채정병(56)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임원 111명을 대거 승진시키는 인사를 실시했다. 전체 임원 인사 규모는 126명.

이번 인사는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이 30조원을 넘어서는 등 경영실적이 양호한데 대한 보상차원과 최근 롯데쇼핑의 주식시장 상장으로 대규모 자금이 확보됨에 따라 앞으로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또 신격호 그룹 회장의 아들인 신동빈 부회장을 보좌하는 조직인 그룹 정책본부 실세들이 대부분 승진, 신 부회장 체제가 더욱 공고해졌다는 해석도 있다.

호텔 부사장으로 승진한 채정병 전무는 정책본부 지원실장을 맡으며 롯데쇼핑 상장의 실무를 총괄했다. 전무로 승진한 국제실장 황각규 상무는 롯데제과 중국 인도 현지 공장의 인수 및 설립 등을 진두지휘 했으며, 역시 전무로 승진한 홍보실장 장병수 상무도 노련한 사내외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는 해석이다.

한편 신격호 회장의 5촌 조카인 신동립 호텔롯데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신회장의 외손녀 장선윤 롯데쇼핑 이사도 이사 대우에서 이사로 승진하는 등 오너 일가의 그룹 내 지위 상승도 눈에 띈다.

롯데 그룹 측은 "이번 인사에서는 미래경영 환경 변화에 대비해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젊은 인물들을 전진배치하고 식품사업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다음은 인사 내용.

:롯데제과: △대표이사부사장 김상후 △상무 이은학 △이사 이광철 권기영 김용수 △이사대우 김철기 남석우

:호텔롯데: △부사장 채정병 신동립 △상무 최영수 △이사 손대영 박송완 양석 이봉철 조신완 이홍균 △이사대우 이세균 안재구 차원천 박현철 최하진 박정환

:부산호텔롯데: △대표이사 부사장 홍희표

:롯데쇼핑: △부사장 소진세(슈퍼사업본부장)△전무 황각규 장병수 김광섭(시네마사업본부장) △상무 이원준 신재우 △이사 민광기 김창락 장선윤 유제돈 박동기 이삼구(마트사업본부) 조성엽(슈퍼사업본부) △이사대우 정승인 진창범 김선광 이완신 이일민 신재호 문영표 최병규 윤재헌(마트사업본부) 장영태(마트사업본부) 최춘석(마트사업본부) 박완서(식품사업본부) 이종국(경제연구소)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내정) 부사장 이광훈 △이사 이남권 남규현 △이사대우 이상률

:롯데건설: △전무 강준식 고주환 △상무 최현섭 성필경 조성철 △이사 이상현 이상환 하석주 전병일 △CM사업본부 이사 서정익 △이사대우 이상열 우명하 이상근 강찬희 이강훈

:호남석유화학: △상무 이안기 △이사 김교현 이자형 △이사대우 박종문 최태재 황두언

:롯데알미늄: △이사 임정호

:롯데상사: △상무 권용술 △이사대우 강창덕

:롯데햄·롯데우유: △대표이사 사장 이종규 △이사대우 곽병문

:롯데삼강:△대표이사 전무 김영준 △이사대우 정동호

:롯데기공: △대표이사 부사장 신영재 △상무 임종현 △ 이사대우 서우식

:롯데리아: △대표이사 전무 이재혁 △상무 조영진 △이사대우 황의돈

:대홍기획: △전무 박광순 △이사 이형필 △이사대우 정상철

:롯데자이언츠: △이사대우 이상구

:롯데캐피탈: △이사 이상춘 △이사대우 김희준

:코리아세븐: △상무 유원태 △이사 이나가키 타카오(稻垣隆朗)

:롯데정보통신: △이사대우 홍철원

:롯데카드: △전무 박상훈 △상무 김상하 △이사 이창석

:롯데대산유화: △이사 안주석 박명호 △이사대우 최창수 정봉채

:케이피케미칼: △이사 이두현 △이사대우 서재윤

:롯데월드사업본부: △대표이사 전무 손재환 △상무 이동호 노시범 △이사대우 우경주

:롯데제약: △이사 강경환

:L&L: △이사 조승현

:웰가: △대표이사 전무 김영준 △이사 지인덕 △이사대우 박현용

:롯데아사히주류: △ 이사대우 이해선

:FRL코리아: △이사대우 안성수

:롯데브랑제리: △대표이사 상무 유주하

나성엽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