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중구 중앙로(반월당∼대구역) 1.05km를 올해 하반기 ‘대중교통 전용지구’로 지정한 뒤 왕복 4개 차로를 2개로 줄이고 폭이 넓어지는 인도 밑에 인공(人工) 실개천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시는 국비와 시비 등 156억 원을 들여 내년 초 착공해 2008년 완공할 예정이다.
새로 조성되는 중앙로는 시내버스와 택시만 통행이 허용되고 승용차는 진입이 금지된다. 중앙로의 차로 축소로 대폭 확장되는 인도에 강화유리 등 특수 포장재를 깔고 그 밑에 지하수가 흐르게 할 계획이다.
시는 중구 반월당 네거리 지하 30m 지점의 지하수 집수정 3곳에서 지상으로 물을 끌어올려 실개천의 유지수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들 집수정 3곳에는 하루 평균 4153t의 지하수가 고이고 있으나 이 중 70%인 2900t가량이 활용되지 않고 하수구로 방류되고 있다.
대구시 신경섭(申慶燮) 교통정책과장은 “중앙로에 실개천이 생기면 삭막한 도심에 생기가 감돌 것”이라며 “물길이 흐르는 거리 곳곳에 분수와 벤치 등 편의시설을 설치해 대구를 대표하는 명소로 가꾸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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