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뉴스]그래미, 평화를 노래하다

  • 입력 2006년 2월 10일 03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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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출신의 4인조 록 밴드 ‘U2’가 8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48회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등 5개 부문의 상을 휩쓸었다.

‘U2’는 반전과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앨범 ‘하우 투 디스맨틀 언 아토믹 봄’으로 ‘올해의 앨범’과 ‘최우수 록 앨범’ 부문 상을, 수록곡 ‘섬타임스 유 캔트 메이크 잇 온 유어 오운’으로 ‘올해의 노래’와 ‘록 보컬 그룹 공연’ 부문 상을, 또 다른 수록곡 ‘시티 오브 블라인딩 라이츠’로 ‘베스트 록 송’ 부문 등 주요 5개 부문 상을 거머쥐었다. 8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화려한 재기’를 꿈꿨던 여가수 머라이어 캐리와 신예 힙합 스타 카니예 웨스트 대신 노래를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해 온 ‘U2’의 손을 들어 주는 것으로 그래미가 결론을 내린 것.

‘U2’의 리드 싱어인 보노는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오늘은 우리 밴드에 대단한 밤이다”라고 수상 소감을 남겼다.

한편 지난해 ‘더 이매시페이션 오브 미미’ 앨범으로 미국 내에서만 500만 장 이상의 음반 판매를 기록한 머라이어 캐리는 ‘리듬 앤드 블루스 노래’ 부문 등 3개 상을 수상하는 데 그쳤다. 카니예 웨스트는 ‘베스트 랩 솔로 공연’ 등 랩 부문 3개 상을 수상했다. 가수와 음반 제작자에게 수여하는 ‘올해의 레코드’ 부문에는 3인조 펑크 록 밴드 ‘그린 데이’의 노래 ‘불러바드 오브 브로큰 드림스’가 선정됐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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